'대출미끼'로 보이스피싱… 4억 챙긴 일당 7명 기소

서울북부지검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호경)는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발송해 대출상담을 하는 척하면서 대출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4억5300여만원을 빼돌린 A(37)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1년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대포폰을 이용해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들은 문자를 받고 전화한 113명에게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돈이 필요한데 ‘작업 비용’으로 수수료를 송금해주면 대출해주겠다”라고 속여 264회에 걸쳐 4억53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여수 지역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대량으로 뿌릴 수 있는 문자 메시지 전송방식으로 대출 광고를 하기로 계획한 뒤 데이터베이스업자에게 대포폰 1대당 하루 15만원을 지급하고 대출문자 발송을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당은 범행에 사용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수시로 교체하고, 일당 중 일부가 체포되면 책임을 뒤집어 쓰는 대신 나머지 공범들이 돈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법률신문 [2014-09-11]